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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월. 미국 9월 금리인하 예상...우리나라 금리인하는 언제쯤?

by 포토리얼터 2024. 5. 24.

 

 

현재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3.5%입니다.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1년 4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물가불안에 상반기 인하는 무산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과연 금리는 언제쯤 인하 소식이 들려올까요?

 

선진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외로 뒤로 밀리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은 다음 달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선 통화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와 내수 둔화 등을 감안해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해야 하지만 미 연준(FED)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만

나머지 5명은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이어갔는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그룹의 글로벌 경제분석 책임자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10월쯤 되면 한국은행이 데이터를 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내릴 수 있지만 디커플링 (국가와 국가 또는 한 국가와 세계의 경기등이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고 탈동조화 되는 현상)에 빨리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아일랜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승세가 상당히 억제됐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의 목표이자 사명인 인플레이션이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높인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유럽중앙은행 (ECB)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강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CB는 유로존 20개국의 통합중앙은행으로 ECB 이사회는 다음 달 6일 아일랜드 킬케니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올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이 22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초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3월에는 3.5%로 오히려 상승 을 했습니다. 4월엔 3.4%로 소폭 내렸지만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향후 3~5개월 동안 물가가 계속 둔화한다면 올해 말쯤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연준이 9월, 한은은 10월이나 11월이 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이창용 한은총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와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만찬 겸 간담회를 합니다. 

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작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리는 만큼 그 배경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 수준(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환율·가계부채·부동산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조차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먼저 금리를 내려 역대 최대 수준(2.0% p)인 미국(5.25∼5.50%)과의 금리 격차를 벌릴 이유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은행권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길어져 부동산 PF 부실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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