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큼 우리가 늦게 발견하고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음료가 있을까요?
이제 커피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볍게 즐겨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의 역사와 그 비밀, 그리고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인스턴트 커피의 역사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안밖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커피가 우리나라에 전해질 때쯤, 고종 황제가 '가배(咖啡)'를 들이켤 때쯤인 19세기 말이 시작입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탄생은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계 미국인 화학자 가토 사토리가 뉴욕 버펄로에서 열린 '범아메리카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물에 녹는 커피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인스턴트 커피는 점차 발전하게 됩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1771년 영국에서 처음 발명된 '물에 녹는 커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커피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coffee compound'라는 형태로 커피를 가공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형태의 인스턴트 커피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와는 다르겠지만, 그 기초가 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 인스턴트 커피의 발명과 발전
인스턴트 커피의 발전은 20세기 초반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938년, 네슬레는 '네스카페'라는 브랜드로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제품은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에게 제공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인스턴트 커피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이나 유럽에서 네스카페는 인스턴트 커피를 가리킵니다.
인스턴트 커피의 생산 과정은 매우 정교합니다.
먼저 원두를 로스팅한 후, 추출 과정을 거쳐 커피의 맛과 향을 분석합니다. 이후 블렌딩 과정을 통해 최적의 맛을 찾아내고, 마지막으로 분말 형태로 가공하여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 비결
인스턴트 커피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무엇보다 간편함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스턴트 커피는 빠르게 한 잔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물만 끓이면 바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둘째, 다양한 맛과 종류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다양한 브랜드와 맛으로 제공되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맥심 커피믹스'와 같은 제품은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셋째, 가격의 경제성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인스턴트 커피는 일상 속에서 인기있는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스턴트 커피의 다양한 종류
인스턴트 커피는 여러 가지 형태로 제공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분말 형태의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이 외에도 커피 믹스, 캡슐 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을 고려한 저칼로리 제품이나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는 다양한 음료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한 아이스 커피, 라떼, 모카, 아포카토 등 본인 취향에 맞게 다양한 음료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인스턴트 커피의 미래
처음에는 저렴하고 간편하기만한 커피 의 대명사였던 인스턴트 커피지만 최근에는 여러방면으로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프림이나 설탕 등을 넣지 않은 대신 원두 가루를 넣은 원두 스틱 커피가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비아', 동서식품의 '카누',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정서에도 딱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임에도 고급 원두를 사용하거나 로스팅 기술을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군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조 네스카페의 경우 '수프리모'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했고, 동서식품 카누는 콜롬비아 나리뇨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아리차 등 프리미엄 싱글 오리진 원두를 담은 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도 다양한 블렌드와 싱글 오리진 원두를 넣은 비아 시리즈로 드립커피 못지않은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인스턴트 커피가 갓 갈아 내린 에스프레소나 드립커피만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커피콩을 갈 때 나는 부드럽고 달콤함 향기도, 모카포트에서 나는 감성적인 치익 소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또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도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아닐까요?
커피에는 각자 선호도가 있을 뿐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은 없으니까요.
사실 저도 집에서 종류를 바꿔가며 원두를 갈아 마시거나 캡슐커피를 마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빠르고 간편하게 인스턴트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스턴트 커피는 저의 일상 속에서 계속해서 사랑받는 음료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