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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청담동 명품거리 = 럭셔리 성지?

by 포토리얼터 2024. 7. 20.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청담동 사거리까지의 왕복 6차선 거리. 이른바 청담동 명품거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한때는 이젠 죽은거리라 불리며 한산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거리 곳곳에서 신축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입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 (LVMH)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샤넬 플래그십 매장 옆에 새 매장을 오픈 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로로피아나, 바로 옆에는 스페인 명품 로에베 매장이 최근 가림막을 걷고 멋진 외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럭셔리 성지라고 불리고 있는 청담동 명품거리가 재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이 지역의 공실률이 20%를 넘었지만

최근에는 9%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국내 명품시장의 메카로 손꼽히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신규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파니, 로에베뿐 아니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등도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청담동에 명품시계와 주얼리 브랜드 매장이 속속 문을 여는 건 최근 명품 소비 트렌드가 바뀐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국내 명품 소비는 코로나19 사태 때 폭증했습니다.

 

 

 

세계 곳곳이 봉쇄돼 해외여행이 막히자 사람들은 해외 명품을 보복 소비하며 여행에 대한 갈증을 달랬었죠.

소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주도해 명품시장의 판을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명품시장 판도는 이때와는 다릅니다. 해외여행은 작년부터 본격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도 인기 모델은 자국에 우선 선보이고 있는 추세죠. 최근 이 시장을 주도하는 건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주얼리 브랜드와 오데마피게 등 시계 브랜드입니다.

 

이들 브랜드들이 최근 청담동 명품거리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이유는 우선 결혼 예물 수요가 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 때 가장 타격받은 산업 중 하나가 예식업종 이었습니다. 결혼을 미루거나 가족만 모여 조촐하게 치르는 스몰웨딩이 많았었죠.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뒤 예식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예식장 한 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 3,000만 원으로 전년 (4억 2,800만 원) 대비 23.8%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명품시장도 성숙해졌습니다.

명품시장 초기에는 핸드백, 구두, 지갑 등 잡화가 잘 팔렸지만 이후 점점 시장이 무르익으면서 가격이 비싼 주얼리, 시계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었습니다.

 

최근엔 커피, 스포츠 웨어 시장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수입하는 프리미엄 카페 바샤커피도 명품거리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럭셔리 요가복 브랜드 알로요가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첫번째 매장 후보지로 청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명품은 재구매율도 높습니다.

명품 소비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명품 브랜드가 특히 청담동에 다시 몰리는 이유는 인접 브랜드 효과를 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명품거리엔 수십 개 명품 플래그십 매장이 몰려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지방시, 쟈딕앤볼테르 등 일부 명품 브랜드가 매장을 철수하면서 한때 공실률이 20%를 넘었으나

주요 명품 브랜드는 계속 매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샤넬, 루이뷔통, 디올 등은 대표 (랜드마크) 매장을 청담동에 두었습니다.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명품 브랜드 입장에선 이들 브랜드 옆에 매장을 열어야 체급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명품 브랜드는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인데, 청담동이 가장 잘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일본의 경우 긴자, 오모테산도 등 명품 밀집 상권이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명품거리라고 할 만한 곳이 청담동밖에 없다는 사실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명품 브랜드는 매장을 오픈할 때 수익성과 상징성을 함께 고려합니다.

일단 오픈을 하면 오랜기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새 매장이 생긴다는 건 그만큼 명품업계가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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