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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가고 월세 전성시대. 남은 돈은 재테크.

by 포토리얼터 2024. 2. 12.

전세보다 월세 선호현상 뚜렷!

역대급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이 커졌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빌라 (다세대주택) 기피 추세로 아파트 월세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비아파트(단독, 다가구,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비중을 살펴본 결과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7.2%로 나와 있습니다. 비아파트 갱신 월세계약은 36.8%, 아파트 신규 월세계약이 40.0%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빌라 등에 임대로 살 때 전세보다는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파트에서는 전세수요가 이어진 반면, 비아파트에서는 보증금을 받지 못할까 하는 우려로 월세 선호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 (공시가격의 150%→126%)되면서 보증금을 못 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연립주택 월세가격은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0.02%, 서울은 0.03% 상승했습니다. 전세가가 전국 0.07%, 수도권 0.08%, 서울 0.05%씩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전세 수요도 꾸준하지만 빌라 기피로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월세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세가는 전국 0.21%, 수도권 0.39%, 서울 0.48% 올랐고, 월세 가격은 전국 0.14%, 수도권 0.26%, 서울 0.16% 상승했다.

인식의 변화. 목돈으로 전세 사느니 차라리 투자!

전세사기, 고금리 영향 등에 더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월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월세 수요가 느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월세를 살면 가난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었고, 다달이 집세를 내느니 전세대출을 받아서 전셋집에 사는 것이 경제관념이 투철한 것이란 관념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목돈을 집주인에게 맡기기보다는 이를 활용해 부동산 혹은 금융투자에 나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월세가 전세대출보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금리 역시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월세가 대출이율보다 낮은 경우 재계약 시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고, 집주인 역시 매달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오는 월세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주거비용 절약 차원에서는 월세보다는 전세를 사는 게 맞겠지만 전세는 수 억의 자산을 무수익성 자산으로 관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차라리 월세를 살더라도 전세를 끼고 내 집 마련을 하면 자본수익으로 얻는 이득이 큰 만큼 젊은 사람들 위주로 월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도 월세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세 선호로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월세 가격 상승

하지만 월세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단독, 다세대주택 (빌라)의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2021년 6월=100)는 101.9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2020년 99에 머물던 월세가격지수는 빌라왕 등의 전세 사기가 극에 달했던 2022년 101을 넘어섰고 갈수록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전세가격지수는 2022년 8월 102.4에서 지난달 98.3까지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빌라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은 2020년 60%대에서 지난달 51.2%까지 낮아진 반면 서울의 대표 빌라촌으로 꼽히는 강서구 화곡동의 빌라 월세 거래량은 2021년 165건에서 지난해 21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화곡동에서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20㎡대 투룸 빌라의 평균 월세(보증금 1,000만 원)는 2021년 58만 원에서 2022년 63만 원, 지난해에는 79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빌라 문의 10건 중 7건이 월세”라며 “그나마 연식이 오래된 빌라는 70만 원대에 월세 매물이 있지만, 신축은 100~110만 원은 내야 구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전세사기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보증보험 한도가 낮아지면서 집주인들은 인위적으로 전세가격을 낮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전세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월세가격이 오르고 전세사기 영향이 줄어들면 다시 시장의 변화가 생길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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