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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시간은 언제가 좋을까? 초두효과? 최신효과?

by 포토리얼터 2024. 2. 29.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기다리는 중 원하는 면접시간을 알려달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① 오전 10시 ② 오후 2시 ③ 오후 5시

면접시간. 당신은 어느 시간을 고를 것인가요?

만약 면접위원들이 당신과의 면접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기를 원한다면 오전 첫 면접시간을 고르세요. 왜냐하면 초두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초두효과
처음 제시된 정보 또는 인상이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기억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정보를 들었을 때 그 정보를 저장하는 데 영향을 끼치거나 방해하는 요인이 없어서 강하게 뇌리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들은 정보는 처음에 들은 정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영향을 받게 되죠. 이것은 특히 첫인상 형성에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소개받는데 그 사람은 욕심이 많고 부정적인데 똑똑하고 부지런하다 라며 부정적인 면을 먼저 말하고, 똑같은 말인데도 그 사람은 똑똑하고 부지런한데 욕심이 많고 부정적이다라고 긍정적인 부분부터 언급했다면 들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똑같은 문장이고 배열만 바꿨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들은 맨 처음 들은 정보가 무엇이냐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욕심이 많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똑똑하다는 말부터 들은 사람은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소문과 선입견이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모두 초두효과 때문입니다.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이웃집 여자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그 여자의 성질이 보통 사나운 게 아니어서 말 걸기도 겁이 난다 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이웃집 여자에게 말 걸기도 뭘 부탁하기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여자가 실제로는 상냥하고 친절한데도 말이죠. 이렇듯 처음 들은 정보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처음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첫 번째 정보는 우리의 기억 속에 계속 남아 있기에 선입견을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즉 첫인상이 주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침잠이 많거나 오전에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면…

최신효과를 권하고 싶습니다.

최신효과
단어, 사물 등 많은 정보가 주어졌을 때 사람들이 가장 나중에 제시된 것을 제일 잘 기억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신근성 효과 또는 막바지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사물이나 인물에 대해 관심이 높을수록 마지막 정보가 인상에 강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같은 물건을 가로로 정렬하고 하나하나를 비교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물이라도 마찬가지이며 면접 등에서는 마지막의 질문에 대답하는 쪽의 사람이 유리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면접위원들이 지쳤을 거라 생각할지 몰라도 면접 때 가장 늦은 시간대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나는 어떻게든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자신감이 있다면 굳이 초두효과와 최신효과를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나를 설득하는 누군가가 그 효과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내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아두어야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면접일정을 통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도 내가 원하는 시간대로 조정이 가능하다면 한 번쯤은 내가 원하는 시간대로 조정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면접시간 조정을 제안한다고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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