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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꿈 무너졌다? 상업용 건물 거래절벽

by 포토리얼터 2024. 2. 4.

건물주 꿈은 이루었지만...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빌딩 거래량 27% 감소. 역대 최저치

 

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만 2,897건으로 전년(1만 7,713건)과 비교해 2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금액도 크게 줄었습니다. 2023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총 거래금액은 27조 1,635억 원입니다. 2022년(48조 6,278억 원)과 비교해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상업용·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연도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습니다.

울산은 199건으로 2022년(352건)과 비교해 43.5%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차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와 서울은 2022년 대비 각각 34.1%, 33.5% 감소했습니다. 거래 금액에서도 세종의 연간 거래액(551억 원)이 2022년 449억 원과 비교해 22.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제주 지역 총 매매 거래금액은 2,533억 원으로 2022년(6,812억 원) 보다 62.8% 감소했습니다.

 

거래 빌딩의 92.4%는 50억 미만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거래가 성사된 전체 빌딩 중 92.4%는 50억 원 미만 빌딩이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이 중 10억 원 미만 빌딩이 8,153건으로 63.2% 비중을 보였고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빌딩 거래가 29.2%(3,764건)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빌딩은 4.6%(594건), 100억원 이상 300억 원 미만 빌딩은 2.4%(308건), 300억원 이상 빌딩은 0.6%(78건)에 그쳤습니다.

높은 가격대 빌딩일수록 거래량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보였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0억 원 미만 빌딩은 22.4% 줄어든 반면 10억원 이상 50억 원 미만과 50억원 이상 100억 원은 33.4%,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은 38.4%, 300억원 이상은 50.9% 하락했습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미국 연준발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업용 건물 거래 절벽

지난해부터 건물 찾는 매수자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강남의 경우 100억 이상의 건물을 찾는 투자자들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거래까지 연결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100억 미만으로는 투자자 마음에 드는 건물을 매수하기는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 왜 상업용 건물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바로 수익성 문제입니다. 물론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기 건물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듯 상승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건물 가격이 비싸도 금리에 비해 임대 수익률이 높아 시세차익을 보고 많은 투자자들이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금리로 인해 은행 이자율보다 적은 임대 수익률로 건물 투자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시세차익을 보기까지 그 시간 동안 은행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상업용 건물의 경우 급매물이 가뭄에 콩 나는 것보다도 드물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한번 상승한 가격이 경기 침체기라고 하여 하락하지 않은 것도 원인입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노후건물을 구입해 신축을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오른 땅값과 건축비를 감안하면 수익이 나지를 않으니 지레 포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4년 올해 역시도 상업용 건물의 거래시장은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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